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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일상 기록

두 번째 스위스는 아름답지 않았다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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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겨울, 대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유럽여행을 갔다.

 

남들 다 가는 유럽여행이 궁금하기도 했고,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꼭! 해야 하는 성격이기에 유럽여행이 가고 싶다는 생각한 다음날, 다가오는 겨울방학 날짜에 맞춰서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비행기표 가격은 흔쾌히 주셨다. 남은 학기 동안 유럽여행 비용을 모으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에 와서 일정을 짜고, 숙소와 기차를 예약했다. 2014년 12월 23일 영국을 시작으로, 체코 > 오스트리아 > 이탈리아를 지나서 가장 추운 1월에 스위스에 도착했다.

 

눈 덮힌 스위스, 실제로는 더 하얗고, 초록색을 보기 어려웠다

한국사람들은 다 모여있다는 인터라켄으로 가는 길, 큰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눈 쌓인 알프스는 너무 아름다웠다. 지금까지 여행다니며 본 그 어떤 것 보다 아름다웠고, 경이로웠고 웅장했다. 그 순간이 너무 행복했고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고 눈에 담기 바빴다.

 

스위스를 여행을 마치고, 독일과 프랑스를 둘러본 후, 러시아의 화려한 겨울을 끝으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으로 돌아 온 후, 가장 좋았던 곳이 어디냐고 물으면 러시아라고 답했다. 영하 20도에 역에서 숙소까지 20분 거리를 캐리어를 끌고 3시간 동안 헤매었던 힘든 기억과 화려한 조명으로 뒤덮인 붉은광장이 대비되어서였지 않을까.

 

그 후로도 난 참 많은 곳을 여행했다.

 

옐로나이프의 오로라 (물론 내가 찍은 사진은 아니다)

교환학생으로 캐나다를 갔고, 옐로나이프에서 오로라를 봤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해변과 모든 아이들의 꿈이라는 디지니랜드도 갔었다. 평온한 일상이던 호주의 애들레이드도 갔고, 홍콩, 일본 등 동남아도 여행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했고 회사생활을 한지 1년을 지났을 때, 스위스의 설산이 눈에 아른거렸다. 아무 생각 없이 눈에 담았던 스위스는 내게 평온과 자유, 따스함을 의미하는 것 같았다. 마침 회사에서 내가 진행하던 프로젝트도 마무리되었고, 직무 변경을 위해서 첫 회사를 그만뒀다. 그리고 바로 스위스로 떠났다.

 

 

 

두 번째 스위스는 아름답지 않았다 - 2

두 번째 스위스는 아름답지 않았다 - 1 2014년 겨울, 대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유럽여행을 갔다. 남들 다 가는 유럽여행이 궁금하기도 했고,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꼭! 해야 하는 성격이기에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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